제290장
서지훈을 본 김건우의 발걸음이 잠시 주춤했다.
서지훈은 김건우를 잠깐 훑어보더니 시선은 다시 강아영에게 고정되었다.
강아영은 김건우의 품에 안겨 두 팔로 김건우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은 서지훈의 두 눈을 마주한 순간 웃음이 사라져 버렸다.
김건우도 잘생긴 외모에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품 안에 강아영을 안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도 두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어울리는 선남선녀였다.
그러자 서지훈의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김건우는 그런 서지훈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서지훈은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강아영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별로 기분을 내비치지 않는 김건우도 서지훈의 무례한 행동에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비키세요.”
“놓으세요.”
그러자 강아영은 한숨을 쉬더니 김건우에게 자신을 내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김건우는 이마를 찌푸리고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강아영을 바라볼 뿐 내려주지 않았다.
강아영은 괜찮다는 듯이 김건우를 향해 웃어 보였다. 만약 정말 아이가 이렇게 나약하다면, 아마 두 사람은 인연이 아니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러자 김건우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강아영을 내려주었다.
강아영은 김건우의 곁에 서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김건우를 호텔 안으로 밀며 서지훈과의 충돌을 막고 싶었다.
그러자 서지훈이 강아영의 손목을 잡았지만 강아영은 뿌리쳤다.
아이 때문이 아니라면 강아영은 서지훈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서지훈이 자신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하고 또 여기 나타나서 자신을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가소롭게 느껴졌다.
서지훈도 세게 강아영을 잡지 않아서 강아영은 한 번에 서지훈을 뿌리치고 김건우를 밀며 같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날 강아영은 갑자기 배가 아파서 급하게 병원으로 갔기 때문에 체크인도 하지 못했다.
가방과 이미 배터리가 떨어져 꺼진 휴대폰은 데스크에서 잠시 보관하고 있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김건우가 강아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괜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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