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서지훈은 그녀가 별장을 떠나지 못하게 막는 것 외에는 다른 모든 것을 자유롭게 했다.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막 미풍 그룹을 인수한 상황에서 이런 일 때문에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강아영에게 용서를 구해도 그녀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런 일에 있어서 서지훈은 매우 신중했다.
양이현은 강아영에게 노트북과 프로젝트 자료를 가져다주었다.
강아영은 서재의 작은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개를 떨군 채 자신을 말아 올리듯이 있었다.
그녀의 옷은 주름이 잡혔고 머리카락도 약간 헝클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신경 쓰지 않았다.
햇살이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강아영을 더욱 애처롭게 보이게 했다.
강아영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양이현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맑은 눈 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었다.
이 순간 양이현은 강아영이 정말로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같은 여자로서도 감탄할 정도로 강아영의 모습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만, 오래 함께하다 보니 강아영의 일 처리 방식이나 사업적 성취로 인해 그녀의 미모는 오히려 가장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양이현은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또 이런 매력을 지닌 사람이 이렇게 부서지고도 여전히 매혹적이라면 남자로서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양이현이 그녀 곁에 다가가 물었다.
강아영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말했다.
“미풍 플라자 쪽 일을 잘 챙겨줘.”
“그럼 서 대표님 쪽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
그녀는 이미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 좋은 해결책은 없었다.
양이현이 떠난 후, 강아영은 애써 정신을 차리고 맡은 일을 처리했다.
그러나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아 결국 컴퓨터를 끄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동길 6번지는 해성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었다.
도로 양쪽의 플라타너스 나무들은 겨울을 제외하고는 항상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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