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장
살짝 눈이 빨개진 강아영이 고개를 들었다.
‘난 어디 있었냐고?’
살짝 떨리던 마음이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차갑게 식었다.
‘뭐지? 날 시험해 보는 건가?’
살짝 코를 들이마신 강아영이 애써 당당한 척 고개를 쳐들었다.
“내가 어디 있었길 바라요?”
입술을 꾹 다문 서지훈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하는 것까지 강아영은 조용히 바라보았다.
‘어디 있었냐고? 네 곁에 있었잖아. 네 곁에.’
문득 이런 질문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에 강아영은 시선을 돌려버렸다.
“꽤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였어요.”
애매모호한 답변에 서지훈은 실망스러웠다.
묻고 싶은 질문은 수없이 많았지만 서지훈은 강아영의 어깨를 잡고 겨우 한마디를 내뱉었다.
“강아영.”
하지만 강아영은 그의 목소리에 담긴 애절함을 애써 무시하며 시선을 돌렸다.
이대로 있다간 흔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강아영이 소파에서 일어서려던 그때, 서지훈의 입술이 거칠게 다가왔다.
역시나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폭풍 같은 키스였다.
숨이 차오르며 강아영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귓가에 서지훈의 거친 숨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나지막이 들려오는 강아영의 훌쩍임에도 서지훈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고통을 참으려 애쓰며 강아영의 손톱이 서지훈의 등을 훑어 내려갔다.
혼란스러운 밤이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밤이었다.
일부러 그녀를 몰아붙이듯 서지훈은 강아영이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할 때야 그녀를 놔주었다.
그렇게 함께 씻고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올랐다.
서지훈은 등진 채 누운 강아영은 뒤로 그녀를 끌어안은 서지훈의 입술이 목덜미에 남은 거친 자국들을 훑고 지나는 걸 그저 묵인했다.
혼란스러웠다. 서지훈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그녀의 대답이 제대로 먹힌 건지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복잡한 생각속에서 강아영은 스르륵 눈을 감았다.
...
다음 날, 강아영이 눈을 떴을 때 서지훈은 이미 1층으로 내려가 진혜연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아침 식사 시간,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진혜연은 은근슬쩍 아이 압박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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