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장
“무슨 말이요?”
의아한 표정을 짓던 강아영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의심하기 시작한 건가? 하지만 지금은 안 돼... 죽어도 말 못 해.’
장서우를 빼내기 위해 서지훈이 쓴 돈, 동원한 인맥만 해도 셀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서우가 그가 찾던 아니라는 사람이라는 게 밝혀지면 서지훈의 꼴이 꽤 우스워질 것이다.
‘기분 좋을 땐 달래도 주고 모든 걸 다 줄 것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지만 화날 땐 무서운 사람이니까. 모든 걸 알게 되면 분명 복수하려고 들 거야. 아마 서우를 빼내지 않겠다고 할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지금은 무조건 모른 척 잡아떼는 게 답이야.’
“내 도움이 필요한 일 같은 건 없고?”
서지훈이 또 물었다.
박윤진과의 악연이 꽤 깊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서지훈은 박윤진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없는데요.”
“박윤진, 처리하고 싶다면서. 굳이 김건우한테 부탁할 필요 없어. 영상도 녹음 파일도 나한테 있으니까.”
서지훈이 말했다.
박윤진의 과거를 들추는 것보다 더 확실한 복수는 없을 텐데 왜 망설이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강아영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일은 다음에 다시 얘기해요.”
‘지금은 일단 서우를 빼내는 게 더 중요해.’
회피하려는 그녀의 태도에 서지훈은 눈을 가늘게 떠 보였다.
‘아직도 날 믿지 않는 건가? 아니면 나한테 부탁하는 게 싫은 건가?’
저도 모르게 빌어먹을 김건우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오랜만에 좋은 분위기를 이런 문제로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 많이 먹어.”
식사를 마치고 서지훈은 바로 해성시로 돌아가는 티켓을 예매했다.
“지은이가 걱정돼요.”
솔직히 강아영은 현성으로 가 안지은의 곁을 지키고 싶었다.
“윤민성 대표가 있는 한 별일 없을 거야. 그리고 네가 간다고 해서 안지은을 만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 윤민성 대표라면 믿을 만 하긴 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강아영은 안지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미 퇴원해 윤민성의 집으로 갔다는 안지은의 말에 강아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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