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장
서지훈이 한 선택은 포옹으로는 부족했다.
지금 강아영에게 맞춰주긴 하지만 진심인지 아니면 원하는 게 있어서 그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전에도 인내심 있게 잘해준 적이 있으니 말이다.
...
본가에서 나온 서지훈은 갈 데가 없어 송승연과 같이 밥 먹었다.
서지훈의 처지를 알고도 송승연은 별로 동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내심이 없다고 한 소리 하기도 했다.
송승연은 강아영이 전에 서지훈의 눈치를 얼마나 보고 지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서지훈이 마음속 그 사람을 찾는데 쏟은 정성만큼 강아영에게 잘해줬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훈은 이 말에 담배를 피우던 손이 파르르 떨렸다. 그렇게 잠깐 멍을 때리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엄마, 왜요?”
“지훈아. 아까 아영이가 전화를 받고 어디론가 급하게 나갔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말은 안 해주더라.”
서지훈은 바로 강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한참 동안 신호음이 울려서야 강아영은 전화를 받았다.
“어디야?”
“일이 있어서 나왔어요.”
“어디냐고.”
서지훈의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공항 가는 길이에요.”
“항공편.”
강아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지훈과 더 깊게 엮이기 싫었을뿐더러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아영, 내가 비행기 못 뜨게 해줘?”
40분 후 서지훈은 공항에서 강아영을 찾아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같이 비행기에 올랐다.
현성으로 향하는 항공편이었다. 강아영은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서지훈은 공항으로 가는 길에 윤민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강아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서지훈도 더는 묻지 않았다. 서지훈은 강아영이 이렇게 걱정할 만한 사람이 안지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최근 안지은은 현성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현성에 착륙하고 두 사람은 게이트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서지훈은 김건우를 발견했다.
김건우는 서지훈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강아영과 얘기를 나눴다.
“지은 씨 괜찮아요. 그냥 살갗이 좀 까졌어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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