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갈매기 구경을 끝낸 뒤 주하진은 두 사람을 핫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오, 하진 씨. 사진 잘 찍는데요?”
좋아요를 누른 안지은이 강아영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저기... 사실 허락받고 올리는 게 맞는데...”
말끝을 흐리던 주하진이 진심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제가 욕심 좀 부렸습니다. 사실 그날 아영 씨 마음에 들어 했던 애들이 한, 둘이 아니라서요. 마음에 안 드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니지만 이혼도 안 한 상황에서 이런 게 맞나...’
어떻게 하면 주하진의 기분을 상하지 않고 사진을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때 서지훈 역시 좋아요를 눌렀다.
안지은은 바로 미간을 찌푸렸고 강아영은 비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기분은 딱히 좋지 않았다.
결혼할 때도 이혼할 때도 그리고 지금도 서지훈은 그녀에게 상처만 안겨주었다.
그에게 가까이 갈 때마다 선인장 가시가 온몸에 박히는 듯 죽을 듯이 아픈 건 아니지만 움직일 때마다 가슴을 콕콕 찔렀다.
그런 그녀의 표정 변화를 캐치한 주하진이 당황하더니 말했다.
“지금 바로 지울게요.”
하지만 강아영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아니에요.”
‘어차피 나만 신경 쓰는 관계인데 뭐... 난 그냥 장난감 노리개인데 다른 남자랑 사진을 찍든 말든 무슨 상관이겠어.’
강아영은 애써 잡생각을 지우며 음식에만 집중하기 위해 애썼다.
그 뒤로 며칠 동안 서지훈은 먼저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브로치 얘기도 이지원의 홍보대사 건에 대해서도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 강아영은 오히려 기분이 날아갈 듯했다.
‘역시 그날 이혼을 안 하겠다는 말은 그냥 날 겁주려고 했던 거였어. 그토록 사랑하는 이지원에게 명분을 안겨 주고 싶을 테니 당연히 나랑 이혼이 하고 싶겠지.’
금요일 저녁, 엄마 진혜인의 집으로 가려던 강아영은 회사 일 때문에 9시가 다 되어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강씨 가문 저택에서 걸려온 부재중 전화를 확인한 그녀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다급하게 다시 걸어보니 진혜연이 저녁 즈음 나갔다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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