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서지훈은 응급실의 벤치에 앉아 있는데, 몸의 절반은 여전히 마비 상태였다.
서강훈은 아버지를 부축하면서 낭패한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이게 무슨 표정이세요. 잘 살아 있잖아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히죽거리고 있어!”
서기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의 어머니가 아영이를 만났고 이젠 돌아오는 중이야.”
서지훈이 의자에 기댄 채 냉담하게 알았다고 대꾸하자
서강훈은 서지훈을 발로 차며 말했다.
“아무 일 없으니 제수씨에게 전화해.”
이렇게 큰일을 당했는데 그는 내색도 내지 않았고 나타나지 않았으나 얼마나 실망했을까.
“됐어.”
서지훈을 힐끗 쳐다본 후 서기태는 입술만 감빨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강훈은 아버지와 동생을 번갈아 보았다.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나 하운 그룹에 들어갈 생각이야. 어차피 몇 년 동안 번 돈을 곧 말아먹을 테니 집에 가서 생활할 수밖에 없어.”
서강훈은 서지훈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갑자기 교통사고가 났을뿐더러 하운 그룹에 가겠다고 한 것 모두가 수상했다.
“말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둬.”
“형, 가은에게 부탁할 게 있어.”
서강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가은이? 가은이가 널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어?”
...
강아영이 서씨 본가로 돌아왔을 때는 새벽 두 시가 되었다.
너무 졸려서 급히 샤워한 후 자려고 침대에 누웠으나 오히려 몸만 뒤척였다.
밤이 깊어지니 마음 깊은 곳의 고통이 확대되어 강아영은 조용히 있을 수 없었다.
휴대전화를 켜보았지만, 부재중 전화도 카톡 문자도 없었다.
휴대전화의 화면은 그녀의 눈을 불편하게 했고 강아영은 매우 졸렸지만 의외로 잠이 들지 못했다.
‘내가 뭘 기대했을까?’
결국, 강아영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후 침대에 엎드렸다.
‘내가 바보였어. 큰 웃음거리가 되었어.’
날이 밝을 무렵에야 강아영은 겨우 잠이 들었다.
밤새 신경을 곤두세워서인지 잘 자지 못했던 강아영은 휴가를 내고 회사에 가지 않았다.
다시 깨어나 보니 곧 10시가 되었다.
침대 옆에서 지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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