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장
강아영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웃기만 했는데 소승원은 그제야 강아영의 집요함을 알 것 같았다.
몇 년 동안 밖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봤지만 강아영은 그중 가장 특별한 사람이었다.
나이도 많지 않고 수단도 잔인하지 않지만 반응이 충분히 빨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영은 차분하고 표정을 잘 숨겨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찾아와 물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효과가 거의 없었고 늘 결과만 따지는 그로서는 매우 불쾌했다.
“강아영, 서지훈이 늦게 올수록 널 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이야. 넌 그 자식 매우 사랑하고 있잖아?”
소승원은 조수석에 기대어 다른 사람의 허파를 찌르는 말을 전혀 개의치 않고 천천히 뱉었다.
강아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남자 앞에서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하며, 이 순간 어떤 말이라도 잘못 뱉어 실마리가 드러나면 큰일이라 생각했다.
서지훈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서지훈이 정말 자신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서글프기는 했지만 말이다.
...
인근 도시의 호텔에 도착했지만 밤 10시 30분이 지나도록 소승원은 아무도 보지 못했고, 그래서 이 게임의 주도권을 서지훈이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텔 방에 있는 강아영은 오히려 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같이 포커를 하자고 했다.
소승원은 휴대전화를 잡고 팔짱을 낀 채 문에 기대어 말했다.
“강아영, 너 지금 납치된 거야.”
“일단, 서지훈이 아무리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난 그 사람의 아내예요. 그 사람의 부모님도 나에게 잘 대해주고 있으니 당신은 감히 나에게 나쁜 일을 할 수 없을 거예요.”
정말 그녀를 납치하려고 했다면 주먹을 휘두르면 그만이지 그렇게 점잖게 그녀의 차창을 두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소승원의 사업 초점은 이미 국내로 넘어와 서씨 가문의 라이벌이 되었으니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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