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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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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장

그녀는 그의 손 온도를 그대로 느꼈다. 강아영은 그를 힐끗 쳐다볼 때 통화가 연결되었다. “아영 씨.” “김 사장님... 새해 인사드리려고 전화했어요.” 서지훈은 두 손을 그녀의 허리 뒤에서 앞으로 가져가 그녀를 껴안았다. “고마워요.” 그러곤 잠깐의 침묵이 흐른 후 강아영이 입을 열었다. “김 사장님, 꽃다발 감사합니다.” 그러자 전화기 너머에서 김건우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망설임없이 인정했다. “인스타에 꽃 사진이 보이더라고요. 지난번 선물에 대한 보답이에요.” 서지훈은 이 말에 피식 웃었다. 김건우의 늑대짓이 눈에 훤히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일부러 그녀의 귀를 꽉 깨물었고 이에 강아영이 ‘씁’ 소리를 냈다. 통유리창 앞에 서 있던 김건우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가 웃으며 말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전화를 끊은 후 강아영이 고개를 돌려 서지훈을 쳐다봤다. 그는 그녀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 그는 일부러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지한 씨랑 승연 씨가 놀러 왔는데 그냥 두고 와도 되는 거예요?” 그녀는 상냥하게 물었다. 강아영은 새해를 맞이하며 그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다른 남자가 꽃다발 선물하는 건 그녀의 처신이 잘못된 것이니 꼬리를 내려야 하는 게 맞았다. 서지훈은 그녀의 모습에 멈칫하게 되었다. 순간 오래전 부드럽게 그와 말을 주고받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고 이는 남자의 자부심을 매우 높인다. 그는 머리를 낮추며 그녀의 입에 뽀뽀하려고 했지만 강아영은 그를 밀어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은 아니예요.” 그는 그녀를 품에 껴안은 채 그녀의 목에 부비부비거리며 내키지 않은 듯 말했다. “고스톱 치러 가라고?” 그의 눈은 그녀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난 할 줄 모르니까 지훈 씨가 얼른 가봐요.” 이때, 신지한이 그를 재촉했다. “형, 안 올 거야?” 서지훈은 강아영을 놓아주지 않았다. “가, 가.” “모르면 내가 가르쳐줄게.” 강아영은 하는 수 없이 고스톱 놀이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서지훈은 그녀의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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