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서지훈이 한바탕 난리를 치고 밤을 새운 탓에 10시 열차를 타지 못하고 오후로 시간을 변경해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돼서야 베라 회의실에 도착했다. 강아영은 브랜드업체에 실례를 범한 것 같아서 내심 미안했다.
그곳에서 베라의 대표 신한진을 만났는데 신한진이 너무 열정적이고 우호적이어서 강아영은 조금 의혹이 생겼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미풍의 발전 및 우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신한진은 강아영보다 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전 강 대표님을 믿어요. 반드시 해성에서 본보기가 될 거예요.”
강아영과 양이현이 마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그럼 미풍과 계약하시겠다는 말씀인가요?”
“당연하죠.”
강아영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 여태까지 회사를 경영해 오면서 많은 사람과 일을 겪었지만 이렇게 쉽게 성사된 계약은 솔직히 극히 드물었다.
“그...”
신한진의 전화가 울려 전화를 받고 들어오자 강아영이 말했다.
“대표님, 제가 혹시 해성에서 베라을 독점하겠다고 해도 될까요?”
신한진이 잠깐 멍해 있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강아영은 몸을 뒤로 젖혀 의자 등받이에 기대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대표님, 혹시 누구 위탁 받으셨어요?”
신한진이 웃으면서 윤 대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윤민성이 밖에서 풍류를 즐기다 진 빚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정작 강아영을 만나보니 미풍의 미래 경영 계획이나 이 업계에 대한 관찰력이나 어느 방면에서 봐도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강 대표님 아버님 강승호 대표님이 저한테 은혜가 있습니다.”
강아영은 그 말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이 일은 진짜예요. 처음에는 그저 기회나 줘볼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미풍에서 제시한 조건이 괜찮잖아요. 그런데 강 대표님의 말을 들어보고 제가 도리어 자신감이 생겼어요.”
신한진의 뒤에 한 말은 진심이 맞았다.
...
서지훈은 업무가 끝난 뒤 한 커피숍에서 윤민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4시 반부터 6시까지 기다려서야 윤민성이 얼굴을 드러냈다. 서지훈은 윤민성의 목에 새로 난 손톱자국을 보면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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