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임서우는 그들을 묵묵히 응원했다.
“너 진짜 불구의 몸을 가진 사람의 굳센 의지가 뭔지 보여주는구나.”
어느새 임예지가 임서우의 옆에 다가왔다.
임서우는 살짝 놀랐다. 임예지가 자신의 앞에서 사촌 언니 노릇을 하지 않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임서우는 임예지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임예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 업계 최고의 쇼에서 자신의 작품을 못 보다니. 서우야, 너 너무 아쉽지?”
“언니, 재밌어?” 임서우는 그런 임예지가 어이없었다.
임예지의 당당한 태도가 역겨웠다.
“재밌지. 너무 재밌어.” 임예지는 웃었다. “서우야, 너 모르지. 난 네가 아쉬워하는 모습이 그렇게 좋더라.”
하지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사람 모두 무대 위에 등장한 작품을 보고 멍해졌다.
주도경과 고원상의 마지막 작품이 바뀌었다.
임서우의 작품이 등장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주변에서 칭찬하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 두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을 정도로 좋아했다.
곧 임예지는 정신을 차리고 코웃음을 쳤다.
“재밌네, 재밌어. 임서우.” 그리고 조롱하듯 말했다. “너의 전 동료이자 친구가 네 작품을 훔치니까 어때?”
“그럴 리가 없어!” 임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들이 내 작품을 훔쳤을 리가 없어.”
“하하하...” 임예지는 갑자기 크게 웃었다. “임서우, 저 자신을 그만 속여. 진실이 떡하니 눈앞에 있는데 아직도 그럴 리가 없다고 할 거야?”
“하하하...” 임예지는 머리를 젖히며 웃었다. “정말 웃겨.”
하지만 임서우는 믿지 않았다. 주도경과 고원상은 그런 짓을 할 사람들이 아니다.
임서우는 두 사람을 찾아가 묻고 싶었지만 임예지가 막았다.
“임서우, 가만히 있어. 이미 이렇게 된 일, 네가 찾아가 봤자 해결할 수 없어.”
임예지는 그 두 작품이 오늘 최대의 주목을 끌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주도경과 고원상은 임예지의 팀원이기 때문에 그녀도 당연히 이득을 볼 것이다.
게다가 당황한 임서우의 모습을 보니 임예지는 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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