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하성아, 웬일로 전화했어? 나 보고 싶은 거지?”
“지금 우리 회사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임예지는 무언가를 더 물으려고 했는데 강하성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
임예지는 잠시 생각하더니 서둘러 준비하고 떠났다.
강하성이 먼저 자신의 회사로 오라고 한 건 처음이었다. 드디어 관계가 진전을 보이려는 듯싶었다.
HU 그룹에 도착한 임예지는 바로 맨 위층에 있는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
“하성아?” 임예지는 웃으면서 걸어갔다.
“앉아 봐!” 하지만 강하성의 태도는 차가웠다.
임예지는 의아해하며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곧 다시 웃으면서 강하성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
강하성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테이블에 던졌다.
임예지는 멈칫했다가 서류를 들고 확인해 보다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서류는 임서우의 입원 기록이었는데 임서우가 근 5년간 두 번 입원했다고 똑똑히 적혀 있었다.
첫 번째는 오른손 손목의 동맥이 긁혀서 다량의 출혈로 기절했다고 쓰여 있었고, 두 번째는 얼마 전 오른손 손목의 동맥이 다시 한번 긁혀서 신경을 건드려 기능 장애 판정을 받은 것이다.
임예지는 강하성이 어떻게 이 두 개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고 지금 이것을 자신에게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임예지는 강하성을 조심스럽게 쳐다보면서 몸을 격렬히 떨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를 바보 취급한 게 사실은 너랑 한은실 씨였지?”
강하성이 화가 난 듯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하성아!” 임예지는 털썩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하성아, 내 말 좀 들어봐. 그런 게 아니고...”
임예지는 눈물을 흘렸다. “난 널 속일 생각이 없었어. 그냥 너를 잃을까 봐 너무 무서워서 그런 거야. 정말 서우를 해칠 생각은 없었는데...”
“임예지!” 강하성이 임예지의 말을 잘랐다. “내가 예전에 너한테 말했었잖아. 강씨 가문 사모님의 자리는 언제나 네 거라고. 그러니까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라고!”
임예지는 속으로 안도하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알겠어. 앞으로는 안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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