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강하성은 이를 악물고 밖으로 나갔다.
“또 무슨 낯짝으로 이혼에 동의하지 않을 건지 지켜봐야겠어!”
제로 와인바 안에서 임서우는 기분이 엄청 별로지만 자신의 주량을 알기에 너무 많이 마시진 않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구토하고 하늘이 빙빙 도는 것만 같았다.
김은아는 그런 그녀가 몹시 걱정됐다.
“서우야, 내가 집까지 바래다줄게. 너 안색이 너무 안 좋아.”
“그래.”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은아야, 다음에 내가 꼭 거하게 한턱낼게.”
김은아는 임서우를 아파트 단지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나 혼자 가면 돼. 마침 바람도 쐴 겸.”
임서우는 그녀와 작별하고 홀로 천천히 강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집안에 들어서니 안금영이 마중을 나왔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돌아오셨어요.”
임서우의 몸에 밴 술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사모님 술 드셨어요? 얼른 가서 해장국 끓여올게요.”
“괜찮아요, 아줌마. 먼저 가서 쉬세요.”
임서우는 강하성이 뜬금없이 돌아올 줄은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속이 너무 쓰려서 강하성과 다투고 싶지 않았다.
하여 집안에 들어선 후 강하성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곧게 2층으로 올라갔다.
이에 강하성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왜? 양다리 걸치면 네 그 가여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양다리를 걸쳐?’
임서우는 계단 한가운데 걸음을 멈췄다. 강하성은 어느덧 거실 소파에서 일어나서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매일 외박하는 유부남 주제에 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녀에게 양다리를 걸친다는 헛소리를 지껄이는 걸까?
임서우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하성 씨 지금 자아 성찰하는 거예요?”
“장난치지 마 임서우. 나 지금 너랑 장난할 기분 아니야.”
그가 마지막 통보를 내렸다.
“내일 아침에 무조건 나랑 이혼 수속하러 가.”
“싫어요!”
임서우가 매우 단호하게 거절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돈 갖고 싶어? 얼마를 원하는데?”
강하성은 좀전의 사진만 떠올리면 울화가 치밀었다.
그는 단지 약아빠진 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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