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알아채기 쉬운 일인가?’
임서우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강하성이 자신을 신경 쓴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상대를 예민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있으니...’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침묵이 감돌았다.
강하성은 사실 어젯밤 임서우의 도움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을 꺼내려다 보니 어젯밤 자신이 했던 창피한 행동이 떠올랐다.
‘만약 이 이야기를 꺼내면, 그 장면을 다시 상기시키지는 않을까?’
임서우는 강하성의 목과 귀가 점점 빨개지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마치... 어젯밤처럼...
어젯밤을 떠올리자, 임서우도 민망해져서 얼른 핸드폰을 꺼내 주의를 분산시켰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었다.
웨이터가 다시 왔을 때는 룸 안은 어색한 기류로 가득 차 있었다.
사장은 직접 와인과 디저트를 가져다주었고, 웨이터는 두 사람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빠르게 떠났다. 마치 두 사람의 은밀한 데이트를 방해할까 봐 서두르는 것 같았다.
임서우는 스테이크 냄새에 식욕이 자극되어 곧바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리사가 정말 실력자인가 봐요.”
강하성은 콧방귀를 뀌며 천천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임서우가 금방 스테이크 한 조각을 해치우자, 강하성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렇게 빨리 게눈감추듯 먹어 치우니까 위장염에 걸리지!”
“먹을 때 말하지 말자는 하성 씨 철칙이었잖아요!”
임서우는 먹으면서 반박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들은 1년 동안 한 식탁에서 함께 식사했지만, 항상 임서우가 대화를 시도하려 할 때마다 강하성은 침묵했다.
강하성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난 다 먹었어.”
“다 먹었다고요?”
임서우는 식탁을 보았다. 다섯 가지 요리 중 강하성은 두세 개만 건드렸다.
“음식을 남기는 건 나쁜 습관이에요!”
임서우는 계속해서 우걱우걱 먹으며 말했다.
“남긴 음식은 이따가 싸갈 거예요.”
“마음대로 해.”
강하성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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