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장
임서우는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러고 나서 부끄러움을 떨쳐내고 단호한 표정으로 강하성의 셔츠를 벗겨냈다. 그리고 남은 것은 바지였다. 그녀는 일어서며 말했다.
“바지는 스스로 벗어요.”
“못 벗겠어.”
강하성의 눈에 장난기가 떠올랐다.
“난 일어설 수 없어. 네가 도와줘야 해.”
임서우는 강하성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 다시 그의 바지를 보며 마음속으로 갈등했다.
“빨리 해. 나 졸려.”
강하성은 도리어 재촉하기 시작했다.
임서우는 이를 악물고 마침내 결심한 듯 다시 그의 앞에 쪼그려 앉은 위, 벨트부터 힘들게 풀었다.
“됐어. 이제 가.”
“도움이 필요할 때만 나를 찾고, 일이 끝나니 이제 모른 척하는 거예요?”
임서우는 입술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스스로 침대로 가서 잘 누워봐요. 갈게요.”
그녀는 돌아서서 떠나려고 했지만, 한 발짝 내딛자마자 강하성이 또다시 뒤에서 붙잡았다. 그의 술 냄새와 뜨거운 기운이 다시 온몸을 감싸자, 임서우는 몸이 굳어졌다.
“아니면, 가지 마.”
강하성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임서우의 귀가에 속삭였다.
이 집에 남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임서우는 잘 알고 있었다.
“놔요.”
임서우는 비참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쩌면 지금의 자신도 김은아처럼 대역일 뿐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하성은 마침내 이성을 조금 되찾고 임서우를 놓아주었다. 그러자 임서우는 빠르게 떠났다.
임서우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은아는 아직 자지 않았고, 인기척을 듣고 나와서 말했다.
“서우야, 왔어?”
그녀는 술 냄새를 맡으며 말했다.
“설마 재하 오빠가 너를 데리고 술 마신 거야?”
“아니야.”
임서우는 아픈 팔을 움직이며 말했다.
“하성 씨가 술에 잔뜩 취했어. 금영 아줌마가 쉬는 날이라서 내가 도와줬어...”
“또 강씨 가문 전담 헬퍼로 부려 먹은 거야?”
김은아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안 돼! 당장 재하 오빠에게 전화해서 따져야겠어.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임서우는 김은아가 그저 농담하는 줄 알았지만, 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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