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장
임철민은 집으로 돌아온 며칠 동안, 임예지로부터 임서우가 계속 강하성에게 매달리고 있어서 두 사람의 이혼이 미뤄지게 되었다는 불평을 여러 번 들었다.
하지만 임철민은 이 일에 강하성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
‘이 녀석이 정말로 임서우와 이혼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임서우가 무슨 수로 붙잡고 있을 수 있겠냐고!’
하지만 이 말을 곧바로 가여운 딸에게 할 수 없었다.
세 사람의 시선이 순간 강하성에게 집중되었고, 그의 입장을 기다렸다.
“며칠 전 이미 서류를 작성했고, 곧바로 접수하려고 했어요.”
강하성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데 서우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서 잠깐 뒤로 미루게 됐습니다...”
“쳇! 모두 핑계야!”
임철민은 불만스럽게 콧방귀를 뀌었다.
황이진은 임철민을 다시 한번 잡아당기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서우가 아프다니요? 무슨 병인데요?”
황이진은 말을 끝내기 무섭게 임예지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급성 위장염이라고 해서 며칠 동안 입원했어요.”
“당신은 쓸데없이 임서우 걱정은 왜 하는 거예요?”
임철민은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위장염은 무슨, 분명히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일 거예요. 강하성 씨, 조금 더 남자답게 결단력을 보여줘요. 이미 결정했다면 빨리 행동에 옮겨요.”
“됐어요. 아빠, 엄마. 하성 씨가 간만에 두 분을 찾아뵙는 건데, 자꾸 결혼 이야기를 하시니 저도 보기가 힘들어요.”
임예지는 적당한 선에서 이 주제를 마무리 지으려 하며 중재자 역할을 했다. 더 말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까 봐 두려워서였다.
임예지는 강하성의 팔을 애교스럽게 감싸며 말했다.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하성 씨는 나를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예지야...”
임철민은 마침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남편 편을 드는구나.”
황이진은 이미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다.
“예지야, 시간이 늦었으니 하성 씨를 배웅해.”
“네.”
임예지는 강하성과 함께 병실을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난 후, 황이진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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