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장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한 임서우의 얼굴이 미세하게 변했다. 설마 한은실이 이곳에 나타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러한 파티에 한은실이 초대됐을 리는 없다. 그런데도 이곳에 왔다는 건 누군가가 그녀를 강하성의 장모님 자격으로 초대한 것일 테지...
아니나 다를까 박정원은 그녀를 반갑게 맞이했다.
“사돈, 어서 와요.”
임서우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게 맞다면 박정원이 사돈이라는 호칭으로 한은실을 부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부인, 오랜만이에요.”
한은실은 활짝 웃으며 그녀와 인사를 나눴다.
임서우는 한은실이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몰라 임예지 쪽을 바라보았다. 임예지는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은실은 박정원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강주호를 향해 말했다.
“어르신, 그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강주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사돈이 아닌 서우를 위한 걸세.”
“...”
한은실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 사부인, 제가 이렇게 찾아온 건 그때의 일을 사과하고 싶어서예요. 부디 저와 우리 서우 용서해주세요.”
그 말에 주위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임서우를 힐끔힐끔 바라보았다.
임서우는 지금 이 상황이 무척이나 불편했다.
뭐가 됐든 사람들의 눈에 한은실의 딸은 그녀였고 그렇다는 건 분위기상 그녀 역시 무릎 꿇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돈 얼른 일어나세요.”
박정원은 서둘러 한은실을 일으켜 세웠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 다시 꺼내서 뭐해요. 저희는 누가 뭐라 해도 한 가족이에요.”
“너무 부끄럽네요. 저랑 제 딸이... 그때 그런 짓만 안 했어도...”
한은실은 눈물까지 흘리며 강하성과 임예지를 바라보았다.
“하성이와 예지를 억지로 갈라놓게 된 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정식으로 말씀드릴게요. 내 딸 서우는 조만간 하성이와 이혼할 겁니다.”
사람들은 상황이 이렇게 될 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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