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누가 그랬냐라... 임예지? 엄마? 아니면 두 사람이 같이한 건가?’
확실한 건 그 누구의 이름을 말하든 강주호에게 큰 민폐를 끼치게 될 것이란 사실이었다.
이에 임서우는 일부러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걱정마세요. 복수는 이미 끝냈으니까요.”
“정말?”
강주호가 의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요. 제가 언제 할아버님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요? 그러니까 얼른 드세요. 할아버님이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계속 제 편 들어주시죠.”
그녀의 말에 강주호는 마음이 저릿해 왔다.
자신한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건 강주호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랑 하성이를 두고 내가 제대로 눈이나 감을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한편, 박정원은 임예지를 이끌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할아버님은 제가 싫으신가 봐요.”
임예지가 씁쓸하게 웃었다.
“임서우 걔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아버님이 저 정도로 정신을 못 차리는 건지... 됐어. 신경 쓰지 마. 그런데... 임서우 걔는 왜 자살시도까지 한 거야?”
“그게...”
망설이던 임예지가 대답했다.
“하성이랑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해서 하성이를 잡고 싶었대요.”
“뭐?”
그녀의 말에 박정원은 이를 갈았다.
“언제는 아버님 건강만 회복하면 바로 이혼하겠다더니. 그게 다 거짓말이었어?”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죠. 어제 하성이도 그러더라고요. 할아버님만 아니었으면 진작 이혼했을 거라고요.”
임예지는 자연스레 모든 화살을 강주호에게로 돌렸다.
“사실 하성이가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도 결혼 생활 자체에 실망해서예요. 그때...”
임예지가 낮은 목소리로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때 떠나는 게 아니었는데. 그 아이 낳았으면 지금쯤 아장아장 걸어다녔을 텐데요.”
“됐어. 그게 어디 네 탓이니. 다 임서우 그 계집애 때문이야. 그래도 네 마음이 아직 그대로라 얼마나 다행이니.”
박정원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임예지를 달랬다.
“하성이 걔도 아직 너 못 잊었어. 아버님은 내가 어떻게든 설득할 테니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