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1장

할머니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바보야, 난 괜찮아, 전에 너랑 약속했잖아, 오래오래 살 거라고. 난 건강하다니까." "지금, 내기하자꾸나." 할머니는 눈가에 눈물이 핑 돌더니 김수지의 이목구비를 똑똑히 들여다보았다. 마치 눈 속에 새겨두고 싶은을 듯, 눈 속에는 자애가 넘쳐났다. 할머니는 김수지가 진심으로 맘에 들었다.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싶었다. 진짜로 오래오래 살아서 김수지와 민혁이가 다시 인연을 이어 자식 낳고 잘 사는 걸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심장이 가끔씩 아파왔고 눈앞은 흐려지면서 잘 보이지 않더니 흐릿한 느낌이 몰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병이 도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많은 수련을 거치면서 태산이 무너져도 안색이 변하지 않을 만큼 노련한 그녀는 김수지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녀는 평소보다도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 생각각한 대로 인지, 아니면 내 말이 맞는지, 민혁이의 속을 확인해 보게봐." 그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김수지와 그녀를 이곳에 묶어놓은 자가 절대로 박민혁이가 아니라는 것을. 더불어... 김수연이 주모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박민혁은 대중 앞에서에게 김수연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한 것이고. 그녀할머니는 자신이 쓰러지기 전에 김수지를 여기서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수지가 안전하면 박민혁은 시름 놓고 방비할 수 있겠지을 것이다. 그러면그녀에게 조금이나마 생의 희망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김수지가 순조롭게 탈출하고며, 현재 그녀의 건강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서만 가능하였다. 아니면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니. 그녀는 사건의 앞뒤를 신중히 고려한 후, 최선의 준비와 최악의 각오를 마쳤다. 그녀는 한숨을 돌리고 김수지에게 말했다. "내 말이 맞으면, 넌자넨 우리 박씨 가문의 며느리로 남아서 민혁이와과 재결합하고." “할머니......” 김수지는 그녀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았다. 아직 고민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모든 게 오리무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