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0장
박민혁을 기쁘게 하려면 김수연에 대한 한계에 도전하면 안 된다.
"나는 이제 상관하지 않아."
그녀는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박민혁은 곧바로 그녀의 불쾌한 마음을 알아차렸다. "고를 필요 없어. 그냥 다 버릴게."
그는 말하면서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모든 물건을 큰 박스에 넣어 직접 쓰레기통에 버렸다.
김수지는 갑자기 그 장면이 좀 웃긴 것 같다고 느껴졌다.
김수연이 이 집에 금방 들어왔을 때 자신의 짐도 이렇게 버린 걸까?
조금의 미련도 없이.
아주 깔끔하고 빨랐다.
그리고 지금은 박민혁이 김수연의 물건을 버리고 있다.
그는 두 여자 사이에서 이렇게 매번 왔다 갔다 하는 게 피곤하지도 않을까?
그 생각에 김수지는 자기도 모르게 박민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 이제는 김수연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 거야?"
김수연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는 김수연을 사랑한 적이 없다.
그저 은혜일 뿐,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지낸 친밀한 관계일 뿐이다.
그는 이미 김수지에게 여러 번 설명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믿지 않는 것 같았다.
하여 박민혁은 너무 답답해 도무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결국 예전처럼 팔을 들어 김수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그 행동은 그가 그녀를 달랠 수 있는 제일 다정한 행동이다.
하지만 오늘, 김수지는 동굴에 있는 것처럼 소름이 돋았다.
항상 이렇다. 그는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한 적이 없고 인형처럼 달래기만 했다.
"아무 생각 안 했어." 김수지는 고개를 저으며 이런 의미 없는 질문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제 그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때 박민혁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수지야." 그가 한숨을 쉬었다. "내가 했던 말을 잊었어?"
"뭘?" 그가 너무 많은 말을 해 그녀는 이제 기억하지 못한다.
그 말을 기억하면, 자신에게 벌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불만이 생기면 욕하고, 그녀는 그와 연기할 필요도 없고, 그 앞에서 감정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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