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2장
김수지의 마음속 경계가 완전히 울렸다.
그녀는 다시 손에 든 종이봉투로 미친 듯이 지성을 향해 던졌다.
여자의 주먹은 비처럼 빽빽했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지성은 머리를 움켜쥐고 곁눈질로 김수지를 바라봤다. 입가의 미소를 흐려졌지만 알 수 없는 느낌이 숨어져 있었다. 다음 그는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넌 감히 두 번 이상 나를 때린 첫 번째 여자야."
한순간에 지성은 손을 뻗어 김수지의 턱을 잡고 물었다. "말해, 우리 형한테 무슨 말을 하려고? 내가 널 좋아한다고, 걔랑 여자 뺏겠다고?"
"저리가!" 턱에서 아픔이 전해왔다. 김수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온몸의 힘이 지성의 압박에 견제되었지만 그래도 있는 힘껏 그를 밀어냈다. "이 손 놔!"
하지만 지성을 더 힘을 주었다.
그 순간 김수지는 질식할 것 같았다.
방금 지성이 한 말은 분명 농담인 것은 김수지는 확신했다.
그는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지현의 이름을 입에 오를 수록 지성의 화만 더 돋굴 뿐이었다.
그러자 문득 김수지가 말했다. "박민혁! 나 박민혁 만나러 갈 거예요! 이 손 놔요!"
"박민혁..." 지성은 반복했다. 다음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지현 대신 박민혁을 찾겠다는 거야?"
김수지는 고개를 저었다. "지현 씨를 찾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지현 씨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이 변태를 더 자극해서는 안 됐다.
"그래, 내가 보내줄게." 지성은 웃었다. 그는 이 답안에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눈동자 안에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
그건 김수지가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기에 그녀는 그저 이 위험한 남자 곁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살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강하여 박민혁도 지겹게 느껴지지 않았다.
차는 빠르게 달렸다.
지성의 운전도 본인 성격처럼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모든 생명체를 무시한 것처럼 속도가 엄청 빨랐다.
김수지는 차 안에서 계속 손잡이를 꽉 잡고 있었고, 내려올 때 그녀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도착했네." 지성은 무정하게 김수지를 밀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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