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장
지현은 김수지를 보면서 얘기했다.“이건 제가 수지 씨한테 주는 생일 선물이에요.”
김수지는 멍해 있다가 지현의 말을 이해했다.
어딘지 익숙하다 했더니.
어릴 때 그녀가 구해줬던 남자아이의 사진이었다.
김수지는 지현의 효율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정말 그 사건을 조사한 줄은 몰랐어요.”
“그래요?”지현은 그녀를 도와주면서 더 많이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신경을 썼다.“사진이 있으니 이제는 강남의 아이들에 대해 잘 아는 어르신을 찾아 그 남자아이의 신불을 물어보면 될 거예요.”
옆에서 듣는 할머니는 어리둥절했다.“누구 얘기하는 거야? 남자아이라니?”
지현은 사진을 할머니한테 넘겨주며 얘기했다.“이 사람이요. 강남 각 가문을 잘 아시는 분으로서, 이 아이가 누구인지 알 것 같으세요?”
할머니는 마침 밤 닭에 있는 밤을 깨물었다. 부드러운 밤이 입안에서 녹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사진을 보자마자 할머니는 숨이 멎었다.“이건...”
지현이 긴장하며 물었다.“누구예요?”
할머니는 김수지를 보면서 머뭇거렸다. 밤을 다 삼킨 후, 입을 닦더니 얘기했다.“몰라.”
지현은 매우 실망했다.“할머니도 모르세요?”
어렵게 구한 사진이었다. 강남의 웬만한 가문 제자들은 다 아는 할머님에게 보여드리면 아실 줄 알았는데 결국 할머니도 모른다고 하시다니...
“응.”할머니는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이 아이는 본 적 없어. 사진이 오래된 것 같은데.”
할머니는 정말 모르는 것 같았다.
지현은 조금 실망했고 김수지는 더한 실망을 느꼈다.
이전에는 그녀가 이 일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사진을 보니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사진 속 사람과 오랫동안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남자의 신분에 괜히 기대하고 있었다.
지현은 김수지가 실망한 것을 보고 얘기했다.“괜찮아요. 제가 더 알아보죠.”
강남을 다 뒤지는 한이 있다고 해도 김수지가 원하는 건 계속 조사할 것이다.
하지만 떠날 때, 할머니가 갑자기 그를 불렀다. 모든 사람을 피해 뒷마당으로 가 얘기했다.“그 사진으로 뭘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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