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김수지는 조금 놀랐고 박민혁의 말을 생각이 나 지현은 츠지그룹에서 일해야 하는게 아닌가? 왜 백수가 됐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서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고, 질문이 너무 사적인 것이라서 더 이상 추문하지 않았고 네비게이션만 보다가 근처 밀크티 가게를 찾고 "이리 와"라고 했다.
카페보다 지저분한 곳이지만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 카페인이 들간 건 입대지 않는다.
한 시간 후에 지현이 마침내 왔다.
"미안해." 그는 의자를 꺼내고 앉았다. "길이 좀 멀어 늦었어."
김수지는 고개를 들며 "어디서 왔니?"라고 물었다.
"웨스트 시티."
김수지: "...그럼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여기랑 대각선위치잖아. 중간에 있는 곳을 찾을걸 그랬어."
"괜찮아." 그는 웨이터를 불러 김수지를 위해 밀크티를 주문하고 자신도 시원한 음료수를 시켰다. 감수자는 그제서야 그의 이마에 땀이 맺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 이쪽으로 오는 데 힘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김수지는 "오늘은 내가 미안해. 네가 언제 올지 몰라서 음료수도 준비하지 못헤서 정말 미안해."라고 죄책감을 느꼈다.
"괜찮아, 정말 미안하면 다음에 또 밥 사주면 돼" 지현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김수지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요즘 임신 후 뇌가 확실히 이전보다 둔해져 일시에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지현과 함께 지내는 것이 편할 뿐이다. 그는 그녀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한 적이 한번도 없다.
박민혁처럼 억지를 부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다음에 밥 사준다고 해도 시간 나면 모이자는 뜻이지 언제 볼지도 모르는 빈말이다.
김수지도 그녀와 지현이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단지 지현은 교양 때문에 예의 좀 차렸을 뿐이다. "좋아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뻗어 지현이 건네준 자료를 받았다.
그는 아이스티 두 잔을 연거푸 마신 후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앉았다.
김수지는 그의 이마의 땀이 사라지고 흰색 옷 가슴 부분에 물방울이 튕긴 것을 보니 화장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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