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장
박민혁이 진영의 보고를 듣고 불끈 화가 났다. "누가 내 이름으로 도와주라고 했어? 대놓고 도와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진영은 스스로 잘못을 알고 있었다. "그럼 비밀리에... 대표님께서 도와주신 것을 사모님이 모르게..."
"그래." 박민혁은 답답했다. "평소에는 영리하고 일을 잘하더만 왜 이런 문제에서는 멍청한 거야?"
화가 닥쳐 박민혁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지금 수지는 내가 조롱하고 있다고 여길 거 아니야!"
"맞아요. 사모님이 그런 말을 했어요." 진영을 불 난 집에 재를 한 대 더 넣었다.
"진영아..."
박민혁은 이를 악 물며 진영을 노려보았다. "참 대단해!"
진영은 이제서야 자신이 모든 것을 망쳤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그럼... 지금 우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박민혁도 답이 없었다.
또 일을 잘못해서 김수지의 미움을 받을까 봐 걱정되었다.
"됐어. 내가 직접 연락할게." 박민혁은 고민한 후 말했다.
하지만 박민혁이 김수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계속 통화중이었다. 그리고 톡톡으로 문자를 보내자 이미 차단되었다는 알림만 돌아왔다.
젠장!
이 여자가 또 나를 차단했어!
박민혁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잠깐 망설인 후 그는 코트를 들고 직접 김수지가 있는 CBD 작업실로 향했다.
처음으로 작업실에 가 보는 것이었다. 박민혁은 멀리서 큰 통유리창을 통해 바쁘게 돌아다니는 김수지의 모습을 보았다.
누군가와 얘기중인지 얼굴에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그리고 곧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순간 봄날의 해빛처럼 찬란한 미소를 지었다.
3분 후.
김수지가 안에서 나왔다.
그녀가 입은 건... 지난 번에 지현이 골라준 빨간색 원피스였다.
늦가을에 길고 가는 다리가 눈에 띄었다. 하얀 피부는 매끄러워 보였고 입술 색갈도 예전보다 진한 것 같았다. 전의 청순한 모습과 완전 달랐다.
옛날이 부용처럼 청순하고 귀여운 스타일이라고 하면 지금은 완전... 요물이었다.
영혼을 유혹하는 요물.
박민혁 눈동자가 약간 떨렸다. 한 순간, 그는 김수지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