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9장
곧 김수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보고 싶지 않아요."
박민혁이 예상했던 답안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억제할 수 없이 아파왔고 발걸음을 뒤로 움직이기 시자했다. 마치 도둑처럼 조심스러웠고 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럼 걱정 마." 할머니의 눈빛에는 실망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접고 말했다. "할머니가 약속할게. 수지가 있을 때는 절대 민혁이를 들이지 않을 거야.
그럼 이번에는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지? 할머니를 자주 보러 올 수 있냐 말이다."
김수지는 할머니의 말에 부끄러워하며 급히 대답했다. "자주 올게요. 하지만 제가 있으면 박민혁을 들이지 않는다는 건 너무 과한 거 아니에요?"
그래도 박민혁은 할머니의 친 소자였으니 말이다.
김수지는 이유 없이 남이 효도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었다.
"뭔 상관인가. 수지가 좋다고 하면 할머니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면서 한숨을 쉬며 아쉽다는 말투고 말을 이었다. "일이 이렇게 된 것도 민혁이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그렇게 김수연이랑 엮이려고 하다니."
그리고 쌍둥이...
할머니는 생각만 해도 슬펐다.
"걱정 마. 네 허락 없이면 민혁이랑 이 집에서 만날 일은 없을 거야. 할머니가 그런 기회 없게 만들 거니까."
김수지는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문 밖에 서 있는 박민혁은 시선을 내렸다. 긴 속눈썹이 얼굴에 그림을 드리워 깊은 그의 정서를 함께 숨겼다.
하지만 박민혁은 발길이 떼어지지 않았다. 그는 계속 김수지를 보고 싶었다. 아무리 봐도 모자라는 것처럼.
그의 시선은 노골적이고 뜨거웠다. 김수지는 식당에 앉아 있을 때 줄곧 이상한 시선을 느낀 것 같은데 할머니가 곁에 있으니 더 이상 두리번 거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선은 계속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 할머니의 사이즈를 측정할 때, 김수지는 비로서 몸을 일으켜 입구 방향을 봤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요즘 너무 피곤했나 봐.
안전 시스템이 완비된 본가에서 누가 그렇게 뚫어져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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