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8장
김수지는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지현이 사라진 방향을 따라 몇 발자국 옮겼다.
그리고 마침 그 모습을 본 박민혁이 화가 나 소리쳤다. "김수지!"
"너 무슨 뜻이야?" 박민혁이 샌드위치와 우유를 든 채 위층으로 올라와 김수지에게 다가갔다.
그의 사나운 기세에 김수지는 할 말을 잃고 연신 뒤로 물러서다 벽으로 몰렸다. "뭐가 무슨 뜻이라는 거야?"
"너 지현한테!" 쟁반을 든 박민혁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어젯밤 그녀를 보살핀 박민혁은 또 김수지 지금의 몸에 맞는 식재료를 직접 사 들고 와 아침부터 주방을 빌려 그녀가 평소 좋아하던 샌드위치를 만들었는데 김수지는?
박민혁이 심호흡을 하더니 소유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너는 아침부터 다른 남자 꽁무니 쫓아다녔잖아, 무슨 뜻이냐고?"
말투가 썩 나쁜 축은 아니었지만 김수지는 그가 이를 물고 이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헛소리." 남자 꽁무니는 무슨, 그녀는 그저 지현에게 그와 하은별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려던 거였다.
"네가 슬퍼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전혀 안 그래 보이네, 다른 남자가 나타나니까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모든 걸 잊었어, 그렇지?" 그는 분명 지현과 김수지 사이의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박민혁은 참을 수 없었다. "나랑 이혼한 거 지현 때문인 것도 있어?"
"그게 맞다면 지금 당장 나랑 다시 결혼해."
"박민혁, 너 정말 미친 거 아니야?" 그 말을 들은 김수지는 화가 나 박민혁을 퍽퍽 내려쳤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어젯밤 술 취한 뒤의 일이 생각났다.
그리고 다시 박민혁의 얼굴을 보니...
"얼굴 내가 그렇게 만든 거야?"
"아니." 김수지가 그 얘기를 꺼내니 박민혁이 웃었다. "어느 말 안 듣는 고양이가 그랬어."
김수지는 역시나
자신과 상관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기억이 잘못된 걸까?
김수지는 왠지 자신이 박민혁의 얼굴을 저렇게 만든 것 같았다.
하지만 박민혁이 인정하지 않았기에 김수지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지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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