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장
"대표님, 비가 너무 큽니다. 맨홀 뚜껑도 더 많이 분실된 걸로 추정됩니다, 지금 문제는 이 거리의 모든 맨홀 뚜껑이 헐거워서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람이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저희 차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진영은 비옷도 입지 못한 채 바깥의 수리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덕분에 돈 많고 세력이 있다고 할지라도 임시로 대량의 인부들을 찾기는 힘들었다.
더구나 안전 문제까지 관련된 일이었다.
만약 인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더욱 곤란해질 것이다.
"신호는 아직도 안 잡히는 거야?" 박민혁이 다시 물었다.
"없습니다." 진영은 쏟아지는 비에 젖은 얼굴을 훔치며 어렵사리 대답했다.
주위의 신호가 모두 끊어진 것처럼 그들은 외부와 연락할 수 없었다, 아마 외부에서도 그들에게 연락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박민혁과 진영은 그렇게 그 거리에 갇혀버렸다.
"수지 이제 곧 퇴근할 텐데."
박민혁은 그녀에게 데리러 가겠다고 했다.
그랬기에 김수지의 성질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박민혁에게 연락을 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분명 걱정할 것이다.
특히 요즘 그녀는 자꾸 불안에 떨었다.
게다가 오늘의 날씨도 좋지 않았다.
박민혁이 다시 고개를 들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바라봤다. 비는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또 빗줄기가 거세진 것 같았다.
하늘을 가득 메운 먹구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 막히게 했다.
그 모습을 보던 박민혁이 넥타이를 끌어 내리더니 짜증스레 옆으로 집어 던졌다. "나 혼자 이 길 따라서 걸어갈 테니까 너는 회사로 돌아가, 저 인부 둘도 모두 데리고 가.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야."
하지만 진영은 부정의 뜻을 보였다. "대표님..."
"오늘 일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혼자 떠나시면 안 됩니다."
박민혁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경화거리는 이런 사고가 날 만한 곳이 아니었다, 이곳은 박민혁의 구역이었기에 평소 유지보수도 잘했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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