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장
김수지 뒤에 서서 밥 먹는 데만 집중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박민혁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오히려 전창민이 먼저 그를 발견했다. "박... 박 대표님..."
"쉿." 박민혁은 여전히 굳은 얼굴로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댔다.
그는 김수지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발견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새우!" 그때, 갑자기 나타난 새우 메뉴에 김수지가 눈을 반짝였다. 오늘 마침 새우가 먹고 싶었던 그녀는 얼른 소리쳤다. "이거요, 이거. 저 많이 담아주세요."
임신을 하고 난 뒤로 그녀는 고기 종류를 입에 잘 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새우를 보니 무척이나 당겼다. 아무리 많은 양이 주어져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새우를 가득 받아 든 김수지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전창민을 찾았다. "가요."
식당에 사람이 많아 두 사람은 자리를 찾아 앉아야 했다.
전창민은 김수지에게 박민혁이 왔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 잠깐 사이에 그도 박민혁의 인영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방금 전, 박민혁이 했던 제스처와 회사에서 떠돌던 그와 김수지, 김수연과의 관계가 생각난 전창민은 박민혁과 같은 제스처를 취하기로 했다. "쉿."
쉿,
아무것도 얘기하지 마.
그렇게 두 사람이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왔을 때,
김수지는 또 박민혁이 보낸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이번에는 사진이었다.
사진 속 남자는 차 뒷좌석에 긴 다리를 웅크린 채 앉아있었다, 사진을 찍은 이는 그의 콧구멍을 정면으로 찍고 있었지만 그의 잘생김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과 머리는 어지러운 것이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사진 배경 뒤로 보이는 곳은...
엘르의 주차장?!
김수지는 혹시나 잘못 봤을까 봐 사진을 확대해 다시 한번 보고 나서야 확신했다, 박민혁이 정말 엘르 주차장에 있었다는 것과 그녀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방금 잇몸 다 나왔다는 건 박민혁이 직접 목격한 내용이라는 건가?
하지만 김수지는 주차장에 가지도 않았다.
김수지는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예의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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