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장
'그건 대체 어떤 방법인 거야?'
그때 되면 그녀는 이미 이혼을 했을 거고,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할머니께 아이 이야기를 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은 돌처럼 그녀의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어르신께 이렇게 큰일을 숨겼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건 사실이었다.
그녀는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 박민혁의 약속을 받았으니 떠나기 전에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킬 필요가 없었고, 어르신을 괜히 기쁘게 했다 상심시킬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아이를 박씨 가문에 남겨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박민혁이나 김수연 모두 그녀가 박씨 가문에 남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 스스로도 자존심이 상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원래 계획은 하루라도 빨리 이혼 절차를 밟고,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떠나는 거였다.
물론 박민혁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참자는 말로 도배된 그녀의 이혼 계획서를 보았다.
당시에는 그녀의 절박함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두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박민혁은 깨달았다.
그녀는 최대한 자신과 아기를 안전하게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가능한 한 빨리 수속을 마치려고 한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는 심지어 조금 기뻤다.
그녀가 그토록 이혼을 간절히 원했던 이유가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적어도 그의 눈에는 그녀가 아기를 위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그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고,
심지어 두 아이를 낳을 의향도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박민혁은 더없이 큰 위안을 얻었다.
"생각해 보고 궁금하면 나한테 와서 물어봐." 박민혁은 계속해서 미끼를 던졌고, 까만 그의 눈동자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 "이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가장 완벽한 방법이니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법이라...'
아기와 떨어지기 싫은 그녀의 마음과 증손자를 갖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까지도 헤아리는 방법이라면,
그건 참말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