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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장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저녁 열 시가 되었다. 띠링.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박민혁이 보낸 문자였다. [차단 해제해.] 김수지는 그제야 그를 차단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민망한 그녀는 바로 차단을 해제하고 답장했다. [해제했어요.] 박민혁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응, 그래. 잘 자.] 늦게 자면 임산부와 태아에게 좋지 않다. 게다가 김수지는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어서 보통 임산부보다 더 힘들 것이다. 그 문자 속에 묻어나는 친숙한 따뜻함에 김수지는 더욱 추측을 금치 못했다. [방금 제 방에서 나갈 때 말했던 저랑 아이들에 관한 일은...] 그녀는 입력하던 내용을 다시 지워버렸다. 괜히 잘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왠지 김수연에게 사과를 해서 박민혁이 이렇게 친절한 것 같았다. 욕심이 너무 과하면 안 된다. 게다가... 지난번 공장에서 그는 아주 명확하게 선을 그었었다. 그는 김수연 외의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낳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난번처럼 낙태를 강요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랑 아기가 모두 무사할 거라고?' '아마도 착각일 거야!' '그래!' '분명 착각이었을 거야!' 김수지는 놀라 몸을 흠칫 떨었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침대맡에 있는 스탠드도 꺼버렸다. 내일 일은 내일 일어나서 생각하자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만약 박민혁의 행동이 단지 임시방편이었고, 내일 다시 그녀와 아기를 괴롭힌다면 할머니를 찾으러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할머니의 개입으로 박민혁과의 이혼 계획이 지연될지 안 될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날 저녁 그녀는 또 박민혁이 자신을 수술실로 밀어 넣는 꿈을 꾸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식은땀에 온몸이 흠뻑 젖어있었다. 그녀는 대충 샤워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으려 했다. 생각 밖으로 박민혁은 정말 아래층에서 잤고, 그녀가 내려오자마자 방에서 나왔다. '어제 김수연 옆에 안 있었다고?' 김수지는 어젯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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