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장
김수지는 뒤에서 들려오는 힘 있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니 압박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덮쳤다.
이 사람...
오늘 그는 그녀의 몸 상태에 대해 그녀 자신보다도 더 긴장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기세가 너무 강했고, 그녀도 마침 그에게 숨기는 것이 있었기에, 매번 그가 바라볼 때마다 뭔가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랑 지현 씨가 같이 가면 돼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녀는 박민혁이 따라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민혁은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였다.
"이 문제는 김수연과 관련이 있는거야. 나도 따라갈거야."
그제서야 김수지는 그가 이토록 신경 쓰는 이유가 그들의 몸에서 나는 향기가 김수연에게서 온 것이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다.
그녀는 또 혼자서 착각한 셈이다.
그의 따뜻하고 커다란 손과, 초음파실에서 들었던 힘 있고 신기한 심장박동 소리를 생각하니, 그녀는 다시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기분을 잘 숨겼다.
"그래요." 그와 김수연 사이의 일들에 대해 그녀는 이미 아무런 감정 기복이 없는 듯 했다.
박민혁의 눈에 순간 불쾌함이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지현의 굳은 표정을 보고는 더이상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고, 바로 두 사람의 뒤를 따라 한의학과를 향해 걸어갔다.
"역시나 사향 성분이 있네요." 지현이 같이 간 덕분에 검사도 진단도 평소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었다.
그가 연락한 연로한 한의사는 의술이 뛰어났기에, 김수지와 박민혁의 앞에 서자 마자 바로 사향 성분을 진단해냈다.
그는 한의사가 준 진단서를 김수지와 박민혁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김수지 씨가 배가 아팠던 건 사향 때문이였어요."
김수지는 이 말을 듣고, 사향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긴장한 표정으로 지현을 잡아당겼다.
지현은 순간 자신이 말 실수를 했음을 알아챘다.
그래서 다시 박민혁에게 "사향은 생리가 온 여자들에게 엄청 안 좋은거야."라고 강조했다.
생리?
분명 태아에게 안 좋은 거잖아.
정말 그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건가?
박민혁은 그들의 작은 속임수를 모두 알아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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