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그런데 다시 박민혁을 보니 그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는 보기 드물게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안 들어와요?" 김수지가 말하려는 순간, 지현이 이미 다가왔다. "변우빈은 지금 수술 중이라 내가 검사를 안배할게요."
박민혁이 따라 왔고, 그녀의 옆에 반드시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수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지만, 또한 박민혁이 갑자기 예전 일을 꺼내 지현에게 비아냥 거릴가봐 긴장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외로 태도가 좋았고, 심지어 지현과 얘기할 때 옅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우빈이가 이미 얘기했어. 수고해."
김수지 뿐만 아니라 지현 역시 박민혁의 우호적인 태도에 놀라며 "별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신사적이고 친절했다.
마치 박민혁과 정면으로 충돌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두 사람은 심지어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지현은 곧 박민혁을 밖에 막아두며 말했다. "내가 수지 씨 데리고 먼저 들어갈게."
박민혁은 뒤를 따라 갔고, 얼굴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그래."
지현도 김수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언제부터인가 변우빈과 사이가 아주 좋아졌다는 것을 박민혁은 알아챘다.
어쩌다보니 그만 상관 없는 방관자가 된 것 같았다.
"내가 같이 갈게." 김수지가 검사하는데 본인이 따라가는 걸 모두가 반기지 않는다는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는 고집스레 따라가려고 했다.
순간, 김수지의 표정이 눈에 띄게 긴장되어 있었다.
"배 안 아파?" 박민혁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김수지는 잠시 멈칫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정말 더이상 배가 아프지 않았다!
이건 아기들이 안전하다는 걸 의미하는 걸까? 아니면 아기에게 긴급 상황이라도 발생한 걸까?
그녀는 눈빛으로 지현에게 물었고, 지현은 그녀의 의도를 바로 알아챘다. "그래도 일단은 몇가지 검사를 해보는게 좋겠어요. 검진표 작성해 줄게요."
그는 말하면서 응급실의 커튼을 닫고 박민혁을 커튼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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