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장

"그냥 여기까지만 데려다줘요." 박민혁의 자상함에 김수연 매우 만족스러워했고 심지어 김수지가 그들의 삶에 개입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당시 박민혁은 이처럼 그녀를 세심하게 대했다. 심지어 그녀가 외식을 하러 나갈 때에도 그는 그녀를 직접 데려다주었다. 김수연은 그런 대접을 매우 즐겼고 다른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더욱 즐겼다. 지금처럼 박민혁의 준수한 외모와 그의 차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지위까지도, 누가 김수연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김 수석님." 그녀를 본 몇몇 사람들은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 대표님이 또 데려다주셨네요. 정말 부러워요." 김수연은 박민혁에 팔짱을 끼고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아녜요, 민혁 오빠한테 데려다주지 말라고 해도 자꾸 내가 걱정되는지 굳이 굳이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앞으로는 혼자 출근할 예정이에요..." "그건 안되지. 내가 데려다주고 데리러 와야지." 박민혁은 곧바로 거절했다. "사장님은 역시 다르네요. 더군다나 세한그룹의 사장님이라니…" 한 동료가 한탄하며 말했다. "아니, 이제 사장님이 아니라 회장님이시지." 그리고 김수연은 그 회장님의 총애를 듬뿍 받는 사랑스러운 아내였다. 이 말을 들은 김수연은 마치 혼자서는 몸을 지탱할 수 없는 듯 웃으며 박민혁 품에 거의 안기듯이 했고, 박민혁은 그녀를 부드럽게 밀며 말했다. "어서 올라가 봐." 그는 엘르의 건물을 바라보며 말했다. "불편한 게 있으면 바로 알려줘, 내가 해결할게." 이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또다시 웅성 거렸다. 반면 김수지는 방금 택시에서 내렸다. 몸에 튀었던 진흙 얼룩이 말라붙어 더욱 꼴이 말이 아니었다. 몇몇 동료들은 그녀가 서 있는 쪽을 힐끗 쳐다보았고, 예외 없이 모두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에게 말을 걸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싸늘한 분위기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김수연의 상황이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박민혁은 김수연이 올라가려고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