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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장

김수지는 안소희를 안심시켰다. “아직 임신 한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프로게스테론정도 먹고 있어.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돼. 아기는 꼭 잘 크고 있을 거야, 나 혼자 병원에 가도 괜찮아.” 안소희는 이 말을 마음을 놓았다. "상담 기록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변우빈이 잘 도와줄 테니까." "알았어." 김수지도 안심했다. “박민혁이 내가 아직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만 모르면 돼.” 병원에는 변우빈이 있으니 안소희는 걱정이 되지 않았다. “이혼은 도대체 언제 하는 거야? 배가 커진 후에도 이혼을 못 해서 박민혁은 눈치라도 차리면 어떡하려고?” 또 그 끔찍한 낙태라는 악몽을 다시 한번 경험하려고? 김수지는 박민혁이라면 이런 짓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럴 일 없을 거야." 수지도 이 문제는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입덧도 별로 없고, 찾아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먹을 수 있는 게 많아진다고 하더라고. 난 골격도 크지 않고 체형도 작은 편이라 널찍한 옷을 사서 입으면 돼. 박민혁한테는 이혼을 빨리하도록 재촉하겠어.” 그러면 배가 커지기 전에 꼭 여기서 떠날 수 있을 거야. 이튿날, 김수지가 나갈 시간에 박민혁은 집에 없었다. 김수연이 없으니 아침을 먹을 필요도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고 해도... 김수지는 빈 식탁을 보며 집사 아저씨에게 물었다. "오늘은 아침밥을 차리지 않으셨어요?" 집사 아저씨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회장님께서 아침밥을 드시지 않으시고 수연 아가씨도 계시지 않으니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주방 이모더러 김수지한테 먹을 것 좀 내오라고 했다 “저분한테 밥을 해주라고요? 곧 이 집을 떠나게 될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주방 이모는 코웃음을 쳤다. “수연 아가씨라도 계시면 모르는데, 진 집사님, 이분은...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집사 아저씨는 당황한 표정으로 김수지를 흘깃 보았다, 금방 주방 이모를 질책하려는 순간 수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진 집사님, 그럴 필요 없어요. 밖에 나가서 아무거나 사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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