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박민혁이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말했다. 마치 방금 전, 침대 옆에서 밥을 먹던 이가 자신이 아니라는 듯. "테이블로 가서 먹어."
이는 그가 최대한도로 참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민혁은 방금 전, 김수지를 배고프게 하기 위해 밥을 좀 먹은 것 외에는 먹지 않았다, 방에서는 도저히 밥이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수연의 말을 이기지 못해 조금 먹곤 디저트까지 먹었지만.
김수지도 두 사람과 함께 디저트를 먹다 갑자기 묻더니 화장실로 달려갔다.
"여기 생선 있어요?"
"응, 참치." 박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는 김수지가 왜 갑자기 입을 막고 다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김수지는 날생선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곤 두려움에 떨었다.
혹시라도 날생선을 먹어 아이에게 해가 될까 봐 먹은 것을 토해내기 위해 애썼다.
박민혁에게 숨겨야 한다는 사실도 잊고 화장실에서 모든 것을 게워 냈다.
다행히 박민혁은 그런 김수지를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는 김수지가 낙태 수술을 받았기에 입덧 증상을 보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김수지가 요즘은 참치를 싫어해서 저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이 임신을 안 했는데도 입맛이 저렇게 빨리 변하는가?
박민혁이 기억하기로 김수지는 예전에 참치를 꽤 좋아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박민혁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때, 김수연이 물 한 잔을 들고 화장실로 가 김수지에게 건넸다. "입 좀 헹궈."
처음에 박민혁인 줄 알았던 김수지는 몇 모금 마시고 나서야 문 앞에 선 이가 김수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김수연은 김수지가 토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그날 어디 아파서 산부인과에 간 거야?" 역시나 김수연이 그녀에게 물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그 말을 듣자마자 한시름 놓았다, 김수연이 이렇게 묻고 있다는 건 그녀가 지금까지 조사해 낸 것이 없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이다.
김수지는 역시 변우빈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김수지는 한결 편안해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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