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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장

박민혁이 곧바로 김수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어디야?" 원고의 문제에 대하여 그는 김수지와 자세하게 얘기해 봐야 했다. 마침 김수지도 박민혁을 만나고 싶어 했다. "병원으로 와요." 김수지는 전화를 끊자마자 옆 병실로 가 박민혁의 할머니를 봤다. 할머니께서 아직 쉬고 계신 것을 본 김수지는 이불을 정리해 주곤 다시 자신의 병실로 돌아와 박민혁이 오기를 기다렸다. 박민혁은 이번에 예전처럼 오자마자 화부터 내지 않았다. 그저 원고를 테이블 위에 놓고 김수지에게 낯익은지 확인하라고 했다. "알아요." 김수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녀가 이 원고를 하나씩 그려나간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김씨 집안에 남겨뒀던 모든 디자인은 모두 김수연의 것이 되고 말았다. 김수지의 대답을 들은 박민혁의 눈빛이 순식간에 사나워졌다. "그러니까 네가 이 원고를 밖으로 빼돌렸다는 거야?" "재미있는 말이네요, 오기 전부터 제가 베꼈다고 확신했으면서, 제가 김수연의 초안을 가지고 먼저 옷을 만든 거라고 생각했으면서 뭘 굳이 여기까지 와서 가식적으로 묻는 거예요?" 김수지가 박민혁을 비웃으며 물었다. 김수지가 사실을 말한다면 박민혁이 믿어주기나 할까? 그녀는 이제 박민혁을 믿지 않았다. 독을 푼 그렇게 큰일도 지금까지 이렇게 흐리멍덩한 채 김수지에게 뒤집어씌웠으면서, 그때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김수지는 자신의 무릎을 한 번 만졌다. 박민혁이 자신에게 가져다준 모든 상처를 그녀는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김수지는 심장이 아팠다. 하지만 다시 눈을 들어 박민혁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맑고 깨끗했다. 그런 김수지의 눈을 마주하며 박민혁은 하마터면 자신의 판단이 잘못된 건 아닐까하고 의심했다. 하지만 그는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이미 그녀에게 기회를 줬다. 김수지도 자기 입으로 직접 김수연의 디자인 원고를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박민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수연이 원고 알고 있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왜 너를 안 믿는 거냐고 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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