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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장

오늘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아 이런 간단한 일에도 대답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박민혁은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 이혼하지 말고 앞으로 잘살아 보자." 박민혁이 심호흡하더니 놀란 눈을 한 김수지는 관여하지 않고 다시 한번 그녀에게 말했다. 김수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멍해졌다. '왜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까?' '왜 그의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자신은 그를 용서해야 하는 걸까?' 이것이 바로 그가 그녀를 끌고 할머니 앞으로 온 진정한 목적일까? 김수지가 병실을 나서자마자 할머니는 이런 요구를 했다. 어쩐지 박민혁이 자신을 보자마자 그렇게 화를 냈고 할머니도 그의 장단에 맞췄다. 하지만 이는 김수지가 바라던 바가 아니었다. 그녀는 수술실에 끌려들어가 한 마리의 물고기마냥 다른 사람이 제멋대로 자신을 도살하기만을 기다리던 그 순간부터 박민혁과 이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수지는 말도 못 하는 할머니를 보니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와 혈육 관계도 없는 이 늙은이는 그녀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해주었다. 이번에 이렇게 아프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김수지와 연관이 있었다. 김수지는 자신이 병실에 없던 그 시간 동안 할머니와 박민혁이 도대체 무슨 얘기를 나눴기에 박민혁이 자신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할머니의 눈빛에는 기쁨과 격려가 담겨있었다. 김수지는 그녀를 평생 보호해 주겠다고 하던 할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할머니는 정말 자신의 방식으로 김수지를 보호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가짜 임신 결과서를 만드는 잘못된 방식을 선택했다고 할지라도, 심지어 아이를 잃을 뻔했지만 할머니에게 과분한 따뜻함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랬기에 만약 이것 때문에 할머니를 싫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시작은 결국 박민혁이었다. 만약 그가 그녀를 대역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만약 그가 그녀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만약 그가... 그녀를 향한 김수연의 악의를 묵인하지 않았다면, 강제적으로 낙태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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