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박민혁은 올해 병원과 연이 질기다고 느꼈다.' 그래서 본가에서 전화가 왔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저 일하시는 분에게 담담하게 말했을 뿐이다."할머니께서 제가 김수지더러 낙태하라 한 걸 안 후로 쓰러지셨다고요?" "네, 도련님." "그럼 지금 김수지도 종합 병원으로 보내졌단 말이죠?" "네, 도련님." "알겠습니다." 박민혁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전혀 불안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무관심해 보일 지경이었다. 할머니는 일반적인 방법을 쓰는 분이 아니시다. 그녀가 이렇게 자신의 건강으로써 그를 위협하는 일도 이제는 익숙했다. 이번에도 이런 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할머니한테 김수지를 그의 곁에서 빼낼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 수술이 다 끝났기 때문이다. 변우빈이 손에 그것을 들고 다가왔지만, 박민혁은 그것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수지는 괜찮아? "박민혁은 다급해 보였다. 본인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는 곧장 김수지한테로 다가갔다.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았어. 푹 쉬게 해."변우빈이 대답했다. 그는 말을 하면서 간호사더러 김수지를 병실로 옮기라고 했다. 그리고는 박민혁을 사무실로 끌고 가 박민혁의 상의를 강제로 들어 올렸다."너 등에 상처가..." 허리에 커다랗게 멍이 들어있었다. "어디 부딪혔어?" "응." 박민혁은 방금 김수지가 그를 밀었던 걸 떠올리고는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괜찮아, 내가 실수로 그랬어." 변우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연고를 건넸다. "알아서 발라." "알았어."박민혁은 옷을 다시 입었다. 여전히 약을 바르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김수지를 보러 가고 싶었다. 이를 본 변우빈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가지 마. 그 수지는 지금 널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어." 박민혁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사색이 되어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변우빈은 이런 그의 모습을 보고 그에게 말을 하러 입을 열려는 순간, 그의 핸드폰에 김수연의 이름이 떴다."전화 왔어." "응." 박민혁은 영혼 없이 대답했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