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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여든의 나이로 어떻게 버텨 온 걸까. 사실 서씨 집안 어르신은 젊었을 때부터 몸이 튼튼하여 여든의 나이에도 건강했다. 부소경이 알아본 데 의하면 이번 서울에서의 회복 상태도 아주 낙관적이었다. 모든 게 외손녀를 위해서였다. 외손녀가 남성에서 부소경의 제재를 받을까 봐 외손녀와 동행한 것이다. 부소경이 따져 묻자 서씨 집안 어르신은 머쓱한 말투로 말했다. “내 손녀딸이 부씨 저택에 있는데 나한테 허락받을 거 뭐 있겠어?” 부소경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네요.” 부소경은 바로 집사한테 명령했다. “풀어줘.” 집사가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네! 대표님, 바로 시행할게요.” “잠깐!” 부소경은 집사를 멈춰 세웠다. 집사는 긴장하여 부소경을 겨우 쳐다보며 물었다. “대표님?” “서준명은 내 손님이야. 그런데 함부로 내 손님을 감금해? 당장 가서 서 대표한테 사과해!” 부소경이 차갑게 말했다. 집사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네, 대표님. 지금 바로 서 대표님 풀어드리고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서 대표님한테 벌을 받을게요.” 말을 마친 집사는 바로 달려 나갔다. 신세희가 부씨 저택에 들어오기 전, 집사는 임서아와 한 편에 서서 신세희를 괴롭혔다. 이 한 가지만으로도 부소경은 충분히 집사를 벼르고 있었다. ‘절대 도망 못 가. 어차피 도망가지 못할 거면 모든 걸 인정하는 편이 낫겠지?’ 이내 집사는 서준명을 데리고 왔다. ‘왜 이렇게 조용한 거야? 다들 왜 저러고 앉아 있어? 할아버지 얼굴은 왜 저렇지?’ 서씨 집안 어르신은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 뒤에는 임지강과 허영, 그리고 임서아가 있었다. ‘세상에, 세 사람 왜 저렇게 초라해?’ 세 사람의 모습은 말이 아니었다. 임지강은 그나마 옷이라도 정연했지만, 허영은 산발을 하고 임서아는 핏기가 하나도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세 사람의 초라한 모습을 본 서준명은 뭔지 모를 쾌감을 느꼈다. “할아버지!” 서준명이 서씨 집안 어르신을 불렀다. 서씨 집안 어르신은 담담하게 답했다. “준명아, 누구의 파트너가 되기로 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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