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화
구서준은 머리를 돌려 서준명을 보며 말했다.
“그만하지 못해? 나 지금 직원 혼내고 있는 거 안 보여?”
카운터 직원은 황홀한 상상에 빠져서 무아지경이었다.
이때 구서준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저기요, 출근 시간에 그런 망상이나 하고 있어요? 일 똑바로 해요, 허튼 생각 하지 말고! 아니면 확 잘라버리는 수가 있어요!”
“네, 대표님.”
통화를 끝낸 후, 서준명이 구서준에게 물었다.
“너 아직도 네 삼촌과 연애 기술 뭐 그런 거 경쟁할 거야?”
구서준이 버럭버럭하며 말했다.
“너 당장 내려!”
“이거 내 차야!”
“....”
몇 초의 침묵이 지난 뒤, 구서준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나 서씨 집안 도련님께서 어쩔 수 없이 네 차에 앉아 주는거야.”
“....”
두 사람은 더는 차에서 내리는 문제를 말하지 않았다.
회사의 두 대표가 부소경의 눈을 피하고자 회사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우스운 상황이다.
같은 시각, 부소경은 아직도 사무실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부소경은 신세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들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했다.
두 사람의 눈꼴 신 모습은 정말로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이다.
하지만 다들 어쩔 수 없이 남성에서 서열 1위인 부소경과 그의 와이프의 애정행각을 눈앞에서 지켜보아야 했다.
부소경은 담담하고 진지했다.
자연스럽게 신세희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서류를 정리해주며 서포트를 했다.
신세희는 처음에 이 상황이 부담스러워 부소경을 빨리 내보내려고 했지만 부소경은 나갈 생각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신세희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일에 전념했다.
신세희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후, 동료들과 디자인에 대해 논의하였다.
동료들 모두가 온 몸을 덜덜 떨었지만, 신세희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고 일에 전념했다.
신세희가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늘 그렇듯 깔끔하고 정갈했다.
디자인 팀의 모두가 그녀의 멘탈을 부러워하는 동시에 두 사람의 담담하지만, 깊은 감정을 부러워했다.
그들이 불안한 건 단 하나, 자기의 일을 내팽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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