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화
민정아는 회전의자 좌석과 베어링 사이에 걸렸고, 의자 좌석이 옆으로 기울어져 민정의에 엉덩이는 어딘가에 긁혔는지 피가 났다.
이 순간 민정아의 자세는 정말 웃겼다.
그녀는 기마 자세처럼 반쯤 쭈그려 앉았고, 엉덩이가 의자에 걸린 채 양 손으로 책상을 잡으며 마치 똥을 못 싸는 강아지 같았다. 정말 보이는 그대로 추했다.
게다가 그녀의 돼지 같은 비명은 더 이 상황을 추하게 만들었다.
이 소리를 듣고 민정아의 자세를 본 사무실 동료들은 참지 못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잠깐 웃다가 다시 눈치를 보고 웃지 않았다.
이때 민정아의 엉덩이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다들 왜 시체처럼 가만히 있어요! 웃기나 하고, 얼른 구급차 부르고 경찰 불러서 이 세컨드 잡아요! 신세희 너 이 살인범, 이 대낮에 감히 날 죽이려 해? 너 내가 감옥 보낼 거야!” 민정아는 아파하며 신세희에게 소리쳤다.
신세희도 벙쪘다.
그녀는 이 의자를 민정아가 망가트린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 하게 민정아의 수법은 더 악랄했고, 일찍 발견한 뒤 의자를 다시 옮겨와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이 순간 다치게 된 건 신세희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신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해치려고 한 사람이 누군지는 경찰서에서 확인하죠. 제가 봤을 때 회사에 감시카메라가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은데요?”
그리고 신세희는 뒤돌아 나갔다.
사무실에 동료들은 벙쪘다.
민정아는 더 벙쪘다.
그녀는 죽기 직전에 돼지처럼 소리쳤다. “이리와! 신세희 너 당장 이리와! 다들… 다들 우선 경찰은 부르지 말아봐요…”
하지만 동료 한 명이 이미 전화를 걸었다.
그래도 경찰에게 건 전화가 아니라 인사팀에 건 전화였다.
그 동료도 꽤나 똑똑했다. 그녀는 신세희가 회사에 온지 얼마 안 된 신입인 걸 알았기에, 대담하게 민정아를 해칠 수 없다고 생각했고, 해치고 싶어도 이런 고장 난 의자를 가져올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민정아가 먼저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동료는 먼저 인사팀에 전화를 걸었고, 인사팀은 분명 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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