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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 부부 사이는 하룻밤 지나면 화가 다 풀리는 거 아니었나? 결혼을 하지 않은 엄선우도 그정도는 알았다. 아님, 어제 저녁 부인이 도련님께 다가가지 않았나? 엄선우가 이상한 추측을 하고 있을 때 신유리는 똘망한 눈으로 그를 보았다. “아저씨, 부인이 누구예요?” 엄선우:“너희 엄마지.” 말을 하고 엄선우는 다시 부소경을 보았다. “도련님, 부인께서 아직 준비중이신가요?” 여자가 외출할 때 준비할 게 많은 건 사실이었다. 엄선우의 말이 끝나자 부녀는 동시에 말했다. “저택에 안 가고싶다잖아!” “나쁜 아빠가 엄마를 못 가게 했어요!” 엄선우:“......” 어쩔 수 없지 그는 입을 닫고 부녀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두 사람이 차에 타자 그는 운전석에 앉았다. 가는 길에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차는 바로 저택으로 향하지 않고 부소경이 며칠전에 갔던 드레스샵으로 향했다. 가게 안 드레스는 부소경이 어르신이 저택으로 손녀를 데리고 오라는 통보를 받기 전 예약을 해두었다. 점장이 부소경에게 말했다. “가게에 마침 빨간 색 모녀 드레스 세트가 들어왔는데, 엄청 예뻐요.” 하지만 지금은 쓸모가 없었다. 부소경은 5살인 유리가 빨간 드레스를 입을 걸 보고 눈을 반짝였다. 자기 딸이 맞나? 고귀하고 차갑지만 장난스러운 분위기는 그녀의 엄마를 매우 닮아 있었다. 드레스를 갈아입은 뒤 부소경은 작은 공주님에게 편한 옷을 챙겨주었다. 가족 연회에서 드레스만 입고 있으면 불편할까 봐 부소경은 뭐든지 아이에게 다 사주었다. 부녀는 다시 차에 탄 뒤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 대문 앞에 도착하자 그들은 이미 대문 앞에 2-30대의 차가 도착해 있는 걸 발견했다. 어르신과 아버지 그리고 큰 엄마 뭘 하려는 걸까? 남성에서 제일 잘 나가가는 사람들을 다 보아서 이제 막 되찾아온 손녀를 소개시키려는 걸까? 부소경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어르신 부태성과 아빠 부성웅 그리고 큰 엄마 진문옥은 딱 그 생각이었다. 모두 다 같은 생각으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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