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
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
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
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
"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
"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
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
"빨리 껴봐, 보여줘!"
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
"하하. 알겠어!"
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
서준명!
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
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
…
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
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
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
"미란다 씨, 행복해?"
"응? 당신..은..?"
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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