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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6화

신세희도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 엄씨 어르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울먹이며 말했다. "신세희, 엄선희가... 돌아왔어. 흑흑흑, 내 딸이... 돌아왔다고!" 신세희가 물었다. "아저씨, 먼저 진정하시고 얘기해주세요. 엄선희 씨 지금 어디에 있어요?" "집에 있지." 엄씨 어르신이 말했다. "제가... 제가 지금 당장 가볼게요!" 신세희는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연락을 끊었다. 옆에 있던 신유리는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무슨 상황이야? 엄마?" "엄선희 이모, 네 진짜 이모가 돌아왔대. 지금 집에 있대." 신세희가 말했다. 신유리는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신세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녀도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때문에 그녀는 지금 당장이라도 진짜 엄선희가 어떤지 찾아가서 보고 싶었다. "같이 가!" 신유리가 말했다. "숙모, 나도 가도 되죠?" 반명선이 물었다. "그래요, 같이 가죠!" 신세희는 곧바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사이에 그들은 엄위민과 나금희의 집에 도착했다. 같은 시각 엄씨 집안 거실은 눈물바다가 되어있었다. "내 새끼, 엄마한테 말해. 그동안 어디에 있었어? 왜 그동안 돌아오지 않은 거야? 엄마 아빠는 네가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나금희는 엄선희의 손을 잡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딸을 쳐다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엄선희 같지 않았다. 하지만 좀 닮은 것 같기도 했다. 눈앞의 여자아이는 엄선희의 이목구비와 닮아있었다. 이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던 찰나 엄위민과 나금희 모두 깜짝 놀랐다. 심지어 엄위민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누굴 찾으러 오셨죠?" 말을 마친 엄위민은 곧바로 기쁨에 겨운 말투로 말했다. "엄선희.. 정말 선희구나.. 내 새끼, 살아있었어? 드디어 돌아온 거야?" 비록 모습이 좀 변했지만 제 자식이라 그런지 엄위민과 나금희는 곧바로 엄선희를 알아보았다. 엄선희는 눈물을 머금은 채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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