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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어머니, 죄송해요." 뚝뚝 떨어지는 눈물이 하숙민의 이불 끝을 적셨다. 신세희는 울어서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신입이라 며칠 출장 가라는 직장 상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했어요. 제때 찾아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내 몸이 점점 안 좋아져서 그런 것을." 하숙민은 아직도 몸에 기계를 잔뜩 달고 있었다. 그런 자기 모습을 본 그녀가 쓰게 웃었다. "이젠 눈을 감으면 다시 뜰 수나 있을지 걱정되는구나..." "어머니, 그런 말씀 마세요. 떠나시면 안 돼요. 어머니가 없으면 저는 혼자예요. 이 세상에 더는 제 가족이 없단 말이에요." 신세희는 하숙민의 곁에 엎드려 목이 찢어지도록 오열했다. 방금 구조된 몸이지만 신세희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병원에 남아 하숙민을 간호했다. 손수 몸을 닦아주고 머리를 감겨주고 손톱을 깎아주기도 했다. 창백하던 하숙민의 안색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신세희의 세심한 보살핌 덕분에 오히려 친아들인 부소경은 할 일이 없어졌다. 그저 조용히 옆에서 가짜 고부가 웃고 떠드는 모습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밤이 되어 하숙민이 잠든 것을 보고서야 신세희는 부소경과 함께 그들의 저택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 신세희는 녹색 팔찌를 내밀었다. "이렇게 귀중한 물건은 당신한테 돌려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병원으로 가는 길에 부소경은 신세희에게 팔찌를 다시 건네줬었다. 신세희를 빤히 쳐다본 부소경은 팔찌를 받지 않은 채 딱딱한 얼굴로 말했다. "그쪽한테 주는 게 아니야. 그걸로 내 어머니를 안심시키라고 그러는 거지." 신세희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나도 당신이 내게 비싼 물건을 줄 거라는 착각은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부소경 덕분에 구출된 신세희는 부쩍 그에게 말을 많이 건넸다. "부소경 씨, 저와 아주머니가 처음 만났을 때요, 아주머니가 먼저 다가오셨어요. 제가 어리고 불쌍하다며 보살펴주시다가 점점 친해지게 된 거예요. 나중에 아주머니가 몸이 많이 안 좋으셨을 때 무리한 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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