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부 씨네 저택의 웅장한 홀에는 신세희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었다.
신세희가 주위를 둘러보자, 임서아, 서 씨 집안 어르신과 민정연, 그리고 조의찬의 부모님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신세희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신세희를 보는 그들의 눈빛은 모두 쓰레기 한 무더기를 보는 것 같은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왔구나!"
정중앙에 앉은 부 씨 집안 어르신이 거들먹거리며 신세희에게 말했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빨리 말해 주세요!”
신세희가 싸늘하게 말했다.
“우선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사과부터 하거라!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써야……”
“사과를 하라고요?”
신세희는 부태성의 말을 끊고 강경하게 물었다.
“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 거죠! 게다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처음 보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뭐 때문에 사과를 해야 하는 겁니까!”
부태성은 신세희가 말을 끊을 줄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고,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말했다.
"버르장머리 없는 놈 같으니라고! 오늘 부 씨 저택에 들어왔는데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을 것 같으냐?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신세희는 그 말을 듣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출소한 지 두 달이 넘었고, 부 씨 집안에 대해 다소 알고 있었다.
부 씨 집안은 남성을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집안이었고, 게다가 200여 년 동안 운성에 들어 앉아 있었기에 뿌리가 깊어 부 씨 집안에서 사람 한 명을 죽이는 것은 개미 한 마리를 잡아 죽이는 것과 같았다.
비록 부 씨 집안이 사생아인 부소경에 의해 부 씨 집안사람들이 제거되어 나날이 줄어들고 있었지만, 부소경은 부 씨 집안에서 더욱 악랄한 새 가주였다.
부소경이 상대방을 처리하는 것을 지켜본 신세희는 부소경의 잔인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부소경의 몸에서는 부 씨 집안의 피가 흐르고 있었고, 부 씨 집안의 역대 가주들이 모두 독한 인물이었따는 증거이기도 했다.
부태성은 여든이 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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