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화
그 여자는 원래 시골에서 살던 사람이라 글자도 잘 몰랐다. 그저 아름다운 외모로 이십 대 초반에 예순이 되어가는 곽세건을 따른 것뿐이었다. 십 년 가까이 그의 곁에서 지내며 한 번도 바깥세상을 겪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허영과 임서아의 수작에 너무 쉽게 넘어간 여자는 즉시 그들의 살인 도구로 둔갑했다.
임서아는 이번에 반드시 성공하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신세희에게 온갖 불행을 잔뜩 안겨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순간 부소경이 나서서 신세희를 구해주었다.
임서아는 질투에 눈이 멀 것만 같았다.
허영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넋 나간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온 임서아에게 얼른 다가갔다.
"서아야, 어떻게 됐어? 그 여자가 신세희를 죽였니?"
"엄마, 흑흑..."
임서아가 더 서럽게 울었다.
"대체 언제쯤 신세희를 죽일 수 있을까? 걔 목숨줄은 왜 그렇게 질긴 거야?"
허영도 신세희가 증오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신세희가 죽지 않으면 그녀와 딸아이는 매일매일 불안 속에서 보내야 한다.
달리 방도가 없었다, 신세희를 죽이는 수밖에.
허영은 딸아이의 얼굴을 감싸며 위로했다.
"서아야, 엄마 말 좀 들어 봐. 한 번 실패하면 두 번 하면 되지. 두 번, 세 번, 열 번이라도 더 할 수 있어. 그러면 신세희를 죽이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넷째 도련님의 눈 밖에 날 건 분명해. 도련님이 그년을 혐오하기만 하면 우리 집안은 무사할 거야. 그럼 너도 도련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고. 알겠니?"
임서아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허영이 냉소했다.
"이렇게 신세희와 도련님을 같이 둘 순 없지. 당장 전화를 걸어서 뭐 하고 있냐고 안부를 물어."
임서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내 부소경에게 전화했다.
한편, 병원에서 이미 손을 깨끗이 치료한 부소경은 수액을 맞고 있었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봉합하지 않았다. 의사는 부소경의 요구대로 치료할 때 마취제를 투여하지 않았다.
마취제 없이 치료하는 부소경을 본 신세희는 불현듯 그와 자신이 매우 닮았다는 착각이 들었다.
며칠 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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