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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출발해!" 곽세건의 명령이 떨어지자 기사는 즉시 차를 몰고 떠났다. "곽 씨 노인네가 신세희를 데려갔어!" 곽세건의 차가 막 떠나고, 멀지 않은 곳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던 조의찬이 그걸 발견했다. 파란불이 켜지자 조의찬은 즉시 차를 돌려 곽세건을 뒤쫓았다. 서시언이 조의찬에게 주의를 주었다. "곽 씨는 이름난 색마야. 너 좀 바짝 따라가야 할 거다." 조의찬은 오히려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저 촌년을 다시 보게 됐어. 정말 대단하지 않냐? 이쪽에선 남성에서 가장 잘나가는 우리 사촌 형이랑 혼인신고를 했으면서, 저쪽에선 운성에서 소문난 선비 집안의 서 씨 도련님을 유혹하고, 지금은 심지어 곽세건이랑 아는 사이네? 곽세건이 누구야, 우리 사촌 형의 원수라고! 우리 사촌 형이 이렇게 잘나가지 않았을 때 저 자식은 형을 죽일 뻔했어. 지금이야 형이 곽세건이네 자산을 거의 3분의 1로 줄여버려서 거지나 다름없지만... 이렇게 병원 문 앞에서 신세희를 낚아챌 줄은 몰랐네. 참 대단한 여자야?" 서시언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런데도 건드리고 싶냐?" 조의찬이 핸들을 툭 쳤다. "지금은 죽이고 싶어졌어." "......" 두 사람은 가는 길 내내 신세희에 대해 의논하면서 곽세건의 차를 미행했다. 곽세건이 나이트클럽 입구에 온 것을 발견한 조의찬이 서시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긴 곽세건의 소굴이야. 가서 저 늙은이를 한번 만나보자고." 말을 마친 조의찬이 차를 주차했다. 한편, 이미 신세희를 끌고 차에서 내린 곽세건이 입구에 도착하자 누군가 깍듯이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곽 사장님, 오셨습니까." 곽세건은 문지기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허리를 굽혀 신세희를 끌어안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 있던 곽세건의 부하 직원이 매니저에게 말했다. "제일 좋은 방으로 안내해." "예!" 매니저가 바로 준비하겠다고 알려왔다. 엘리베이터 문 앞, 곽세건에게 안긴 신세희는 무표정한 얼굴로 침묵하고 있었다. 곽세건이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이 년이 이제야 얌전해졌네." 신세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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