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6장 치명적인 한 방

"누군가 신고했는데, 정말 이렇게 끝내요?" "강하연이 사람을 다치게 했고, 아이까지 죽게 할 뻔했는데, 이렇게 관둬요?" 방형욱은 이성을 잃은 것 같았고 두 경호원도 그를 진정시킬 수 없었다. "방형욱, 이러면 위에 보고드릴 수밖에 없어, 리더한테 규정을 어겼는지 아닌지 판단하라고 해." 마은영은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냈다. 방형욱은 당황해했지만 바로 진정하고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흥분했어요." 그의 말투는 여전히 딱딱했지만 그래도 나른해졌다. "전, 그냥 법대로 하고 싶었어요, 그뿐이에요." "무슨 법대로 한 건데? 정신에 문제 있네!" 마은영은 그를 단단히 혼내고는 미안해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어제 리더한테 혼나서 흥분한 것 같아요." "어떻게... 사과하면 될까요?" 이번에는 마은영이 혼내지 않아도 방형욱이 이를 바득바득갈며 나를 보고 말했다.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 그의 꼴을 보자 나도 더 따지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까 휴대폰으로 모든 걸 찍어두었다. 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추궁할 권리 보류할 겁니다, 가시죠." 방형욱은 뒤도 안 돌아보고 병실을 나갔다. 마은영은 그를 위해 사정하려고 했는데 내가 머릿장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는 걸 보았다. "마 경찰관님, 저분이 여진아 중학교 동창입니다. 두 사람이 중학교 때 사귀었어요." "저한테 쉽게 죽지 않게 하겠댔어요, 아마 절 괴롭히려는 겁니다." "저분 다른 데로 보내주세요, 적어도 제 앞에 나타나지 않게 해주세요, 경찰에서 못 해주면 고소할 수밖에 없어요." 전에 누군가 마은영의 아빠가 경찰청 높은 분이라고 했기에 나도 그녀가 난감한 게 싫었다. 하지만 방형욱이 너무 미쳐 있기에 나도 하는 수 없이 그에게 겁을 줘야 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잘 지켜볼게요, 다시는 이런 상황 없게 할게요." "저 한 번만 믿어줘요, 형욱이가... 시골에서 왔는데 진짜 힘들었거든요, 제가 꼭 리더한테 말해서 제대로 혼내주라고 할게요." 마은영이 계속 장담해서야 나는 겨우 당분간 고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