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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장 더는 연애 안 해

"안 추워?" 성수지가 나지막하게 물었고 나는 그녀를 세게 끌어안았다. "추웠어? 이 언니가 안아줄게!" 우리 둘은 그렇게 장난을 쳤고 아침에 민여정을 만나서 불쾌했던 기분이 모두 사라졌다. 성수지한테 그 말을 하자 그녀는 아주 어이없어했다. "민여정... 정신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모두 임신하면 삼 년 멍청해진다고 하던데, 진짜 그런 거야?" 나도 같은 생각이라 고개를 끄덕였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치고는 멍청한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민여정은 완전히 바보가 된 것 같았고 계속 나한테 시비를 걸었다. 사실 그녀가 가만히 아이를 지키고 낳으면 아무 일도 없는 거였다. 게다가 배지훈도 지금 그녀를 보고하고 있었다. 플랫폼에서 민여정한테 배상을 요구하면, 아마 어르신도 이번에는 배지훈을 지지하지 않을 것 같았다. 배씨 가문 얘기만 하면 머리가 아팠기에 바로 주제를 돌렸다. "모청현이 엄마분이 성이 모영이라던데, 알아?" "배경이 큰 건 알지만 구체적인 건 몰라, 할아버지한테 들어보긴 했어." 성수지는 모청현에 관해 조금 알고 있었다. 전에 두 가문이 요식업계에서 협력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도 모영 가문의 배경이 강하고 지금의 모씨 가문이 모두 모영 가문 덕에 강해졌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집 되게 이상해, 아무튼 아무도 감히 못 건드려, 많은 정치권도 그 집과 연관 있대, 아는 거물이 있대." "하지만 아주 겸손한 집이야, 국내에서 모청현 본 적도 없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모청현을 본 적 없었고, 심지어는 그런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해외의 회사를 보니, 그가 국내에서 얼마나 큰 회사를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성수지가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무조건 배씨 가문보다는 대단해." "네가 모 사모님이 되면 누가 감히 널 건드리겠어?" "나는 그냥 강하연이면 안 되는 거야? 꼭 누구의 사모님이어야 해?" 나는 그녀의 이마를 콕 찍었다. "왜 내 남편이 강하연 남편일 수는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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